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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다 마음이 하는 것이다(ft. 속지마) 우리 집엔 네가 있어서, 멋있고 포근해. 수명도 100~150살이니까 네가 죽기 전까지 날 언제나, 아늑하고 포근하게 지켜줘. 언제나 아빠와 내 곁에서, 좋은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어. 항상 건강하고, 늘 고마워. 주말 운전하면서 가다가 유튜브 유퀴즈에 나온 '시 쓰는 제주 소년', 민시우 작가의 시 중 한편이다. 초등학생의 앳댄 얼굴로 어떠한 사연으로 시를 쓰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보게 됐다. 여러 편의 시가 소개되었지만, 라는 시를 듣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위의 시는 작가의 집 옆에 있는 엄마가 좋아했던 대나무를 '엄마'라고 생각하고 쓴 시라고 한다. 안타깝게도 작가의 어머니는 병환으로 돌아가셨고,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사무침을 시로 표현해왔다고 한다. 슬프고 힘든 나날들은 사람들 모두에게 지나쳐 .. 2023. 8. 15.
리더가 되는 멀고도 험한 길 어떤 팀원은 고생을 참 많이 하는 거 같고 어떤 팀원은 능력만큼 일하지 않는 것 같아 괜스레 미울 때가 있다. 이러나저러나 결국 내 사람이고 모두 1년 이상 동고동락해 온 우리 팀원들이다.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회계팀에서 요청한 자료로 바쁜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우리는 자료 준비하느라 바쁜데 급하지 않은 일로 계속 말을 시키는 한 팀원을 보고 욱한 마음이 일었다. 아침에 늦게 오더니만 지각한 거 만회하려고 일 열심히 하는 '척' 하는 건가, 에서부터 꼭 지금 저 대화를 해야 하나.. 답답한 마음 한가득. 그러고 나서 잠시 머리를 스친 생각을 끝으로 욱한 기분이 가라앉았다. '저 사람의 행동이 미운게 아니고, 날 도와주지 않는다는 내 생각이 저 사람을 밉게 만드는구나.' 아침 유튜버 주언규의 인스.. 2023. 8. 9.
연기처럼 "저는 죽음 앞 1초 전까지 갔다 와 봤거든요. 아 이렇게 살면 만족하고 죽을 수 있겠구나..(라고 깨달았어요)" 퇴근길에 한 유튜버의 영상에서 개그맨 고명환이 나와서 한 말이다. 다음에 어떤 말을 했는지 귀에 들리지 않은 채로 생각에 빠졌다. '저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만족하는 삶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죽음 앞에서 후회 없이 만족할 수 있을까?' 얼마 전 회사에 중요한 손님이 오시고 방문을 준비하다 보니 묶은 떼를 갉아내고 지우고 새 페인트로 칠을 해야 할 만큼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정리하는데 시간도 꽤나 소요됐다. 어렸을 때는 집에 손님이 오면 화기애애한 집안 분위기가 좋았는데, 어른이 되니 누군가 내가 속한 공간을 엿보러 온다는 게 마음이 참 무겁다... 2023. 8. 2.
행복하지 않은 이유 (feat. 역행자)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아니 1년 전과 비교해 보아도 충분히 나아진 삶이다. 무엇이 나아졌느냐.. 가장 큰 차이는 20대 때 소망했던 목표를 몇 가지 이루었다. 10년이란 긴 해외 생활 끝에 미국에 정착을 했고, 이상형에 99.9% 이상 가까운 남자를 만났고, 운동 시간이 늘어난 만큼 내가 봐도 멋질 만큼 몸도 많이 좋아졌다. 올해는 대학교에 입학해서 영어로 수업도 듣기 시작했다. 이미 직장 생활까지 잘하고 있는 시점에 굳이 다니지 않아도 되지만 더 늙기 전에 시작하고 싶었다. 대학원 졸업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시작한 만큼 끝도 보고 싶다. 무튼 그동안 많은 도전을 해왔던 것처럼 과거와 비교해 보면 내 몸도 정신력도 체력도 얻은 게 참 많다. 감사한 일이다. 얼마 전 친구와 연락을 하면서 이런 말.. 2023. 7. 16.
돈의 속성 "성실하고, 절제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책에 쓰여있는 문구이자 책을 읽고 난 후 더욱더 진하게 떠오른 김승호 회장님의 이미지다. 대학교 중퇴 후 미국으로 넘어와 7번의 거듭된 비즈니스 실패를 경험하고 결국 한인 기업 최초 글로벌 외식 그룹이 된 SNOWFOX GROUP의 회장이기도 하다. 돈의 속성은 2020년 초판 발행 후 경제 경영 필독서로 자리매김하였고, 나는 올해 200쇄 기념 개정증보판으로 발행되면서 코로나 19로 바뀐 경제 상황과 김승호 회장의 추가 메시지가 담긴 버전을 읽었다. 이 책을 미리 읽었다면 75가지의 가르침으로 바삐 돌아가는 하루들을 성장의 기로로 조금 더 담담하게 받아들였을 것 같기도 하다. 재테크, 투자는 하고 싶지만 할 방법을 몰라 경제 뉴스와 경제 서적만 뒤적거리며 방.. 2022. 9. 16.
[미국 여행] 뉴멕시코 루이도소 (2022.8월) 오랜만에 여행을 떠났다. 주말 동안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새로운 곳에서 좋은 공기도 마시며 하이킹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뉴멕시코(State of New Mexico)는 원래 아메리카 원주민의 땅이었다. 16세기에 들어서 200년간 스페인으로부터 식민 통치 아래 있었고 1821년 멕시코 독립으로 멕시코의 지배를 받았다. 1846년 멕시코와 미국 간의 영토 분쟁 전쟁이 일어났고 2년 간의 전쟁 끝에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Treaty of Guadalupe Hidalgo)에 의해 뉴멕시코는 미국의 영토가 되었다. 1912년에 미합중국의 47번째 주로 승격되었으며 면적은 한국 남북한의 1.5배 정도로서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주인데 인구는 200만 명 정도여서 인구밀도가 낮은 주라고 한.. 2022. 8. 10.